울릉도 응급환자, 순찰차·경비정·헬기 통해 릴레이 이송
울릉도에서 패혈증 의심 증상을 보인 응급환자가 순찰차와 경비함, 헬기를 통한 릴레이로 육지의 대형병원으로 무사히 이송, 치료를 받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울릉도 주민 정모(89)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울릉의료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정씨가 패혈증이 의심돼 육지 대형병원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동해해경청에 응급이송을 요청했다.

이에 울릉파출소는 순찰차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을 저동항으로 이송했고, 항구에서 대기하던 해경은 단정(보트)을 통해 이들을 대형 경비함정으로 옮겼다.

울릉도 응급환자, 순찰차·경비정·헬기 통해 릴레이 이송
동해해경청은 당시 동해상에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응급환자를 경비함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기상 상태가 점차 호전되자 동해상에서 정씨와 보호자, 의료진을 포항항공대 헬기로 인계했다.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던 정씨는 경찰과 해경의 릴레이 이송을 통해 4시간 40분 만에 울릉도에서 경북 포항의 대형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질 수 있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0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도서 지역이나 해양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