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 후 대구 도심 캠핑장 예약 이어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대구 도심 캠핑장에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의 경우 다음 달 말까지 예약 건수가 900건을 넘는다.

주말은 예약이 다 찼고 평일 예약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말 코로나19로 폐쇄한 이후 2개월여만에 다시 문을 연 지난 6일 하루에만 100명 정도가 캠핑장을 이용했다.

북구 금호오토캠핑장도 다음 달 말까지 200여건의 예약이 접수됐다.

캠핑을 할 수 있는 자리 16곳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꽉 차는 일이 다반사다.

또 팔공산, 비슬산 등 대구 도심 인근 캠핑장에도 생활방역 전환 이후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족 단위 캠핑객이 많이 몰린다는 것이 캠핑장 측 설명이다.

주말인 지난 9일 캠핑을 다녀왔다는 달서구 주민 박모(45·회사원)씨는 "가족들이 2개월 넘게 사실상 집에 갇혀 지내다 보니 많이 답답하다고 해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왔다"며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캠핑장들도 방역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내부 소독은 물론 캠핑장 입구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이름과 연락처 등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팔공산 파계오토캠핑장, 달성군 낙동강레포츠밸리 캠핑장 등 일부 캠핑장은 전체 캠핑 사이트의 절반가량만 예약을 받는 등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제한한다.

한 캠핑장 관계자는 "캠핑 온 분들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자발적으로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