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제조업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현행 산업용 전기요금제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12~25일 중소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94.0%가 현 산업용 전기요금제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경부하요금(심야시간대 할인요금) 인상 등 전기요금 체계개편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응답 기업 90.0%는 경부하요금 인상 시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요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부하요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 중 가장 많은 94.7%가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를 꼽았다.

'경부하 시간대 조업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5.3%)라는 답도 있었다.

에너지비용 부담 완화 방안으로는 '중소제조업 전용 요금제 신설'(31.7%), '중간·최대부하 요금 인하'(24.3%), '6·11월에 봄·가을철 요금 적용'(22.0%) 등이 꼽혔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코로나19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따라 전기요금 부담까지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은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통해 생산원가 상승 압력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10곳 중 9곳 "현행 산업용 전기요금제 부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