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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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제품을 미리 사려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주요 백화점의 샤넬 매장 앞에는 연일 인파가 몰리며 구매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달 14일부터 클래식백과 보이백 등 인기 핸드백 가격을 7~17%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때문에 최근 샤넬 매장이 입점한 주요 백화점에는 가격 인상 전 핸드백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매장 문을 열자마자 구매하려는 오픈런(open run)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백화점에선 새벽부터 적게는 50명, 많게는 100명씩 줄을 서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샤넬 매장에 갔다고 해서 원하는 가방을 바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명품 매장은 점원이 일대일로 응대할 수 있는 수만큼 고객을 들여보내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고, 인기 제품은 물량이 많지 않아 구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인기 제품을 사려는 고객은 매일 오전 샤넬 고객센터로 전화해 전국 어느 매장에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샤넬 매장이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을 두고 일각에선 '보복소비'로 해석하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