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어린 시절의 모습을 공개하며 "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전씨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웹툰으로 가족사와 개인적인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전씨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여 개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에는 전 전 대통령, 이순자 씨 등과 함께 있는 어린 전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 밖에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군의 무력 지시에 따라 손이 묶인 채 이동하는 시민들의 사진도 있었다.어린 자기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이라는 글을 남긴 전씨는 5·18 민주화 운동 유족들과 만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는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또 배우 차인표, 마약예방치유 단체를 이끌고 있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사진 등을 올리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간에 등불처럼 서 계셨던 분들"이라고 전했다. 전씨는 과거 미국에 거주하며 LSD·대마·엑스터시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었다.한편 전씨는 최근 자신을 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 양 캐릭터가 등장하는 AI 웹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가족 내 폭력과 방임, 질병, 학교폭력, 고립된 유학 생활 등 무거운 서사가 담겼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전국 100여 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총학생회협의회와 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는 국가장학금 제Ⅱ유형 폐지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해당 정책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이유에서다.이들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장학금 제Ⅱ유형은 단순한 재정 지원 제도가 아니라 등록금 인상을 억제해 온 최소한의 공공적 장치였다"며 "해당 제도의 폐지는 대학 재정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다른 책임 주체가 사라진 자리에 학생만 남긴 결정"이라고 주장했다.국가장학금 제Ⅱ유형은 대학의 등록금 인하·동결 등 등록금 부담 완화 노력을 조건으로 정부가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학생 개인이 아니라 대학에 재원을 지원하면 대학이 이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이들은 국가장학금 제Ⅱ유형 폐지 결정 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배제된 경위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도 함께 요구했다. 협의회와 연합회는 "고등교육은 국가와 대학이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의 영역"이라며 "그 책임을 학생에게 전가하는 통보식 정책 추진에 대해 대학생 사회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