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미국이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월가를 중심으로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엔 호재로 작용해 동반랠리가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주요 선진국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경제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의 동반랠리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신규 실업자 2,050만명으로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은 미국.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경제지표를 내놓으면서 미국 국채시장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반영하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지난 8일 장중 최저인 0.085%까지 급락한 겁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배제해왔지만, 올해 12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란 월가의 베팅이 크게 늘어난 배경입니다.

여의도 증권가 역시 미국의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만약, 현실화되면 국내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

이주식시장의 경우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란 진단입니다. 이 과정에서 올해 하반기 국내 경제마저 돌아선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하반기엔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경기도 돌아서고 유동성이 더 풀리는 흐름들로 가게 되면 증시엔 굉장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권시장엔 주식시장보다 더 큰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가 시장에 전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화될 경우 채권금리가 더 내려 채권시장이 강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채권시장 입장에선 일단은 상당한 호재죠. 그건 비교적 분명합니다. 특별히 한국에 고유한 영향이 발생하지 않으면 한국의 금리도 추가적인 하향 압력이 될 것이고…"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정도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깊어진다고 볼 수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에서 대체제 역할을 하는 주식과 채권이 동반 랠리를 펼칠 경우 2000년대 초반 닷컴랠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 과정에서 극심한 후유증과 희비가 엇갈렸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신호가 실물경제에는 반드시 `굿 뉴스`가 아닐 수 있다는 염려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불안한 주식·채권 동반 랠리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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