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마친 중국서 잇따른 확진…`코로나19 재유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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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절 연휴(1∼5일) 이후 헤이룽장성에 이어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 동북 3성 지역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랴오닝성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전날 신규 확진자 1명이 보고됐다.
환자 하오(?) 모씨(23)는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린성 수란(舒蘭)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선양에 도착했으며, 당국은 이 환자가 지린성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오씨는 8일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전까지 회사에 정상 출근하면서 수차례 택시나 음식점 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병원을 찾을 때 기숙사 룸메이트 2명과 택시를 탔으며, 당국은 밀접접촉자를 모두 격리했다면서 병원 이동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랴오닝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랴오닝성 당국은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집중격리 등 의학적 관찰대상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하루 새 의학관찰대상 130명이 생긴 것이다.
앞서 확진자 10여명이 무더기로 나온 지린성에선 전날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린성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지린(吉林)시 및 수란시 거주자로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다.
지린성에는 현재 지역사회 감염과 관련해 확진자 15명이 입원 중이고, 276명이 지정시설에서 격리관찰 중이다. 역외 유입과 관련해서는 6명이 치료 중이고 76명이 격리 중이다.
당국은 이번 집단발병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여전히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당국은 수란시의 위험등급을 전날 부로 `중위험`에서 `고위험`으로 상향했다.
오는 21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중국에서 `고위험` 지역이 재등장한 것이다.
수란시는 환자가 발생한 아파트와 직장 건물을 봉쇄하고 전면 소독했다.
모든 주택단지에 대해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고 상점 영업 및 각종 행사를 제한하는 한편 생필품 구매를 위해 가구당 1명만 외출하도록 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다.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 당서기는 전날 대책 회의에서 "수란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고위험 등급 방역요구에 따라 신속히 전시상태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속 4개월간 노력해 코로나19 방역형세가 안정을 유지했는데 이번 집단 발병으로 사람들의 생명안전과 건강에 엄중한 위협이 생겼다"며 "아직도 방역에 허점과 부족함이 있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전을 치르기 위한 사상적·사업적 준비를 착실히 잘해야 한다"며 검사 및 격리조치 강화 등을 주문했다.
질병 재확산 조짐 속에 지린성 내 공주링(公主嶺) 교육 당국은 이날 예정됐던 고등학교 1∼2학년 등교 재개를 취소했다.
지린성 창춘(長春)·옌지(延吉)와 랴오닝성 다롄(大連) 당국 등은 지난달 하순 이후 수란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지린성 지안(集安)시는 수란시 여행·출장 등을 금지한다고도 발표했다. 앞서 헤이룽장성의 경우 쑤이펀허(綏芬河)를 통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중국인 다수가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미국에서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 한 모 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얼빈 내 지역사회 감염은 병원 내 감염으로 번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하얼빈에서는 병원 내 감염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9일부터 격리 중이던 입원환자 한 모씨(70)가 7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8번째 검사 만에 지난 9일에야 양성이 나왔다.
헤이룽장성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없지만, 지역사회 감염자 10명과 역외 유입 누적 18명이 여전히 입원 치료 중이다. 또 10일 하루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556명이며, 의학적 관찰대상자가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동북 3성과 인접한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도 전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환자가 7명 발생했다.
중국 코로나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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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랴오닝성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전날 신규 확진자 1명이 보고됐다.
환자 하오(?) 모씨(23)는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린성 수란(舒蘭)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선양에 도착했으며, 당국은 이 환자가 지린성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오씨는 8일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전까지 회사에 정상 출근하면서 수차례 택시나 음식점 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병원을 찾을 때 기숙사 룸메이트 2명과 택시를 탔으며, 당국은 밀접접촉자를 모두 격리했다면서 병원 이동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랴오닝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랴오닝성 당국은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집중격리 등 의학적 관찰대상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하루 새 의학관찰대상 130명이 생긴 것이다.
앞서 확진자 10여명이 무더기로 나온 지린성에선 전날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린성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지린(吉林)시 및 수란시 거주자로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다.
지린성에는 현재 지역사회 감염과 관련해 확진자 15명이 입원 중이고, 276명이 지정시설에서 격리관찰 중이다. 역외 유입과 관련해서는 6명이 치료 중이고 76명이 격리 중이다.
당국은 이번 집단발병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여전히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당국은 수란시의 위험등급을 전날 부로 `중위험`에서 `고위험`으로 상향했다.
오는 21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중국에서 `고위험` 지역이 재등장한 것이다.
수란시는 환자가 발생한 아파트와 직장 건물을 봉쇄하고 전면 소독했다.
모든 주택단지에 대해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고 상점 영업 및 각종 행사를 제한하는 한편 생필품 구매를 위해 가구당 1명만 외출하도록 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다.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 당서기는 전날 대책 회의에서 "수란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고위험 등급 방역요구에 따라 신속히 전시상태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속 4개월간 노력해 코로나19 방역형세가 안정을 유지했는데 이번 집단 발병으로 사람들의 생명안전과 건강에 엄중한 위협이 생겼다"며 "아직도 방역에 허점과 부족함이 있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전을 치르기 위한 사상적·사업적 준비를 착실히 잘해야 한다"며 검사 및 격리조치 강화 등을 주문했다.
질병 재확산 조짐 속에 지린성 내 공주링(公主嶺) 교육 당국은 이날 예정됐던 고등학교 1∼2학년 등교 재개를 취소했다.
지린성 창춘(長春)·옌지(延吉)와 랴오닝성 다롄(大連) 당국 등은 지난달 하순 이후 수란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지린성 지안(集安)시는 수란시 여행·출장 등을 금지한다고도 발표했다. 앞서 헤이룽장성의 경우 쑤이펀허(綏芬河)를 통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중국인 다수가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미국에서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 한 모 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얼빈 내 지역사회 감염은 병원 내 감염으로 번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하얼빈에서는 병원 내 감염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9일부터 격리 중이던 입원환자 한 모씨(70)가 7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8번째 검사 만에 지난 9일에야 양성이 나왔다.
헤이룽장성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없지만, 지역사회 감염자 10명과 역외 유입 누적 18명이 여전히 입원 치료 중이다. 또 10일 하루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556명이며, 의학적 관찰대상자가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동북 3성과 인접한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도 전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환자가 7명 발생했다.
중국 코로나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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