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명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당국이 15일 이후 봉쇄령 완화 지역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 코로나19 봉쇄령 완화지역 확대 검토
1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지난 주말 브리핑에서 "15일이 시한인 메트로 마닐라 등 고위험 지역에 대한 봉쇄령(강화된 사회적 격리 조치)을 어떻게 할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11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범정부 태스크 포스도 11일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수도권의 일부 특정 지역만 일반 사회적 격리 지역으로 완화되고, 메트로 마닐라의 나머지 지역에 대한 봉쇄령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3월 15일 메트로 마닐라를 봉쇄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이달 1일 메트로 마닐라 등 고위험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봉쇄령을 일반 사회적 격리 조치로 완화했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10일에도 코로나19에 184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만794명으로 증가했다.

또 확진자 가운데 15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71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