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들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지도부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정의당은 12일 새 원내사령탑을 구성하고, 열린민주당은 같은 날 최강욱 대표 체제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정의당은 12일 열리는 21대 국회 당선자 총회에서 1기 원내대표를 합의로 추대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현재 배진교 당선자와 강은미 당선자가 신임 원내대표직에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누구를 원내대표로 추대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배 당선자는 2010년 민주노동당 당적으로 인천 남동구청장에 당선된 정의당 유일의 구청장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다. 이번 21대 국회 정의당 당선자 중 유일한 남성이기도 하다. 강은미 당선자는 정의당 부대표 출신으로 광주시의원, 광주 서구의원 등을 지냈다. 4·15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순번 3번을 받아 당선됐다.

열린민주당은 11일부터 24시간 동안 최강욱 단독 대표 후보에 대한 온라인 전 당원 찬반투표를 한다. 투표 결과는 12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최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열린민주당이 최 대표 체제를 선언하고 당 지도부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2번을 받아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한편 21대 국회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한 민생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등 민생당 지도부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 체제 구성을 의결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위원장직을 고사하고 있어 인선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