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주일대사 "코로나 위기 속 한일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부임 1년 맞아 소회…"대화 통한 문제 해결 원칙 변함없다"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8일 강조했다.

9일로 부임 1주년을 맞이하는 남 대사는 이날 배포한 '부임 1주년 소회'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가장 가까운 한일 양국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최근 제3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국 재외국민 귀국 지원 과정에서 한일 간 활발한 협력은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양국 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급성 백혈병을 앓는 한국 어린이가 일본 측의 협력을 받아 인도에서 도쿄를 경유해 5일 한국으로 돌아간 것을 미담 사례로 들었다.

남 대사는 "현재 민간 차원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노력이 현지를 중심으로 우리 동포, 진출 기업, 민간단체 간에 이루어지고 있다"며 필요한 지원이 제때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수 있도록 주일한국대사관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 간 현안에 관해서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다"며 앞으로도 이를 기본으로 삼아 일본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대사는 "현안에 대한 양국 간 서로 다른 입장을 출발점으로 해 상호 존중 원칙을 바탕으로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리·국회의장의 일본 방문에 이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과 양국 정상이 한일 관계의 중요성 및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 작년 한일 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