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55)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초슈퍼예산'으로 대변되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총괄한 대표적 예산통 관료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정경제원에서 예산·재정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을 하다가 국정상황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출중한 업무추진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직무대리),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을 거치며 경제정책과 재정, 예산 분야에서 고루 전문성을 쌓았다.

조직 내부에서는 합리적이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재부 직원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상사로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예산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와 원만한 협의를 끌어내는 데 능력을 발휘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예산안 편성을 모두 총괄했다.

2018년도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산실장이 공석이 되자 사실상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했고, 이듬해에는 예산실장으로서 2019년도 슈퍼예산안을 짜는 작업을 총괄했다.

예산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예산실 직원들을 처음으로 3박 4일씩 여름휴가를 보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예산실에서는 예산편성 업무가 절정에 이르는 여름에 휴가를 가는 게 금기시됐었다.

이후에는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서 514조원에 달하는 2020년도 초슈퍼 예산안 편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막후에서 진두지휘했다.

큰 그림을 그리며 정책 시야가 넓은 편이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 대구 영신고 ▲ 서울대 경제학과·동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 중앙대 경영학 박사 ▲ 재정경제원 건설교통예산담당관실 ▲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과 서기관 ▲ 대통령 인사관리비서관실 행정관 ▲ 대통령 인사제도 비서관 ▲ 대통령 국정상황실장 겸임 ▲ 기획재정부 성과관리심의관·재정성과심의관·사회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 ▲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 기획재정부 2차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