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기준에 53.9…가동률 전망·경영실적지수 등 모든 지표 급락
제조업보다 비제조업 더 나빠…경영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 꼽아
부산·울산 중기 경기전망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아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지역 중소기업 345곳을 대상으로 5월 중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는 53.9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4년 2월 전 산업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5월 전망치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4월의 61.9와 비교하면 8.0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의 전망치 82.2보다는 28.3포인트나 급락했다.

부산·울산 중기 경기전망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아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 전망지수도 68.5로 앞 달보다 2.6포인트 낮아졌고, 경영실적 지수 역시 52.2를 기록하며 6.4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지역 중소기업 경기 관련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위축, 수출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경기전망지수는 제조업이 58.6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49.0으로 더 나빴다.

제조업 가운데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의 경기전망지수가 43.8로 가장 낮았고, 비제조업에서는 숙박업 전망지수가 16.7로 최악을 기록했다.

경기변동 항목인 수출(75.7→57.0), 생산(69.5→60.9), 영업이익(58.6→51.4) 등도 앞 달과 비교해 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6.8%·이하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45.7%), 업체 간 과당경쟁(44.1%), 자금조달 곤란(23.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울산 중기 경기전망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