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인도에 체류중이던 한국인 백혈병 어린이가 일본의 협력으로 한국에 귀국한 데 대해 "한일 협력의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각국이 협력해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에 대해 한국 측도 (일본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던 한국 어린이 A(5)양은 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나 상태 악화로 귀국을 추진해왔다.

A양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주인도 한국대사관이 현지 타국 공관에 협력을 요청했고, 일본대사관이 지난 4일 도쿄로 향하는 임시 항공편에 좌석을 마련했다.

A양은 지난 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델리에서 출발하는 일본 임시 항공편을 통해 다음날 오전 6시께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대한항공편을 통해 5일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 사안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일본항공의 협력으로 실현된 것"이라며 "한일 관계자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선 지금까지 일본 측 임시 항공편에 한국인이 동승한 사례가 있고, 한국 측이 수배한 특별기편에 일본인이 동승한 사례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