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칭 회장, CNBC 인터뷰서 "핵심 사업부문 이익 내기 시작"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디디추싱의 류칭(柳靑) 회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서 핵심 사업 부문이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코로나19 진정에 회복세
류 회장은 언제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류 회장은 또 인터뷰에서 디디추싱의 이용자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60∼70%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확산세가 가팔랐던 2월에 비해선 5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직원을 감원하거나 펀딩을 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업체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중국의 차량 공유 앱 이용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인 3월 이후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1선 도시들의 이용자가 2·3선 도시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디디추싱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의 첫 발병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10주간 중단했던 영업을 재개했다.

디디추싱은 우한시에서의 영업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등록된 공유 차량(택시 포함)을 대상으로 엄격한 위생 관리와 방역 조치를 계속해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총 1억위안(약 173억원)을 투입해 공유 차량 내 운전석과 승객석을 차단하는 비닐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전국 단위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디디추싱은 또 운전자와 승객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국 148개 도시에서 서비스 시설을 설치해 공유 차량 소독, 운전자 체온 측정, 마스크 무료 배부 등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맹 택시나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로, '중국판 우버'로 불린다.

디디추싱은 이미 2018년에 3천만명의 운전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