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 러시아1, 2

▲ 흐르는 것들의 과학 = 마크 미오도닉 지음. 변정현 옮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액체들의 과학적 특성을 설명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평범한 세계를 '집착에 가까운 관심'으로 탐구해온 저자가 고체 재료를 기반으로 세상의 신비를 파헤친 베스트셀러 '사소한 것의 과학'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한 책이다.

책은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영국 런던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액체들의 성질에 관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항공기 연료인 등유의 폭발적인 성질, 기내 음료로 제공되는 와인의 중독성에서 시작해 바다와 접착제, 액정, 침, 음료, 세정제, 냉매, 잉크 등에 이르기까지 비행기 여행을 하며 보게 되거나 생각하게 되는 액체들의 특성과 그 같은 특성을 나타나게 하는 화학적 구조에 관해 이야기한다.

물처럼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거의 순수한' 물방울들의 집합체인 구름과 뜨거운 액체 덩어리로 출발해 지금도 내부는 유동적인 지구와 환경에까지 화제가 옮겨간다.

액체가 지닌 특성 가운데 하나는 '이중성'이다.

물은 인간과 지구 생명이 근원이지만, 쓰나미 등의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알코올은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액체의 이중적 성질을 이해하고 이를 잘 통제하는 것이 우리 인간에게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엠아이디. 316페이지. 1만7천원.
[신간] 흐르는 것들의 과학·4차 인간
▲ 4차 인간 = 이미솔·신현주 지음.
동명의 EBS 다큐프라임 3부작 프로그램의 핵심을 정리하고 방송에 담지 않은 취재내용을 추가해 책으로 만들었다.

인간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술의 등장으로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에 인간다움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인공지능, 뇌과학 분야 세계 정상의 석학들에게 들어본다.

'디지털 불멸과 AI, 그리고 기억', '알고리즘을 가진 뇌', '인간의 자유 의지', '인간과 기계의 공존', '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과 기계의 미래' 등 5개 파트에 걸쳐 19개의 질문을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기술로 인간을 영원히 살게 할 수 있을까', '뇌에도 스위치가 있을까', '인간은 기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와 같이 누구라도 떠올려봤을 법한 질문들이다.

저자들은 미래가 현재와 얼마나 더 달라질 것인지, 기술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인지 그 '차이'에 주목하기보다는 궁극적으로 사람과 기술이 함께 만들어나갈 관계에 주목한다.

한빛비즈. 256쪽. 1만6천800원.
[신간] 흐르는 것들의 과학·4차 인간
▲ 먼나라 이웃나라: 러시아1, 2 = 이원복 지음.
각국 역사를 주제로 한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세계에서 가장 드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 세계 최초 사회주의 국가를 세운 나라, 가장 가까운 유럽, 보드카와 마트료시카 등과 같은 단편적인 정보를 제외하면 널리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러시아의 역사와 속살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제1권에서는 최초의 슬라브족 국가인 키예프 루스에서 발원했지만 유럽대륙과 단절된 채 고유하고 독특한 정신세계를 구축하게 된 과정을 밝힌다.

제2권은 20세기 소련과 21세기 러시아를 조명한다.

사회주의 사상 실험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와 그 후 30년이 지나 개인의 자유보다 질서를 더 중시하는 '푸티니즘'은 어떤 미래를 건설해나갈 것인가와 같은 과거와 현재에 걸친 핵심 질문들을 다룬다.

244쪽/248쪽. 각 1만2천900원.
[신간] 흐르는 것들의 과학·4차 인간
[신간] 흐르는 것들의 과학·4차 인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