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 충칭으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에 수출품을 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이날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두 대를 투입했다.   /뉴스1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 충칭으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에 수출품을 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이날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두 대를 투입했다. /뉴스1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 한도를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늘린다.

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소집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을 상정한다.

임시주총에서 다룰 정관 개정안은 발행할 주식 총수 개정 안건과 전환사채 발행 한도 개정 안건이다. 개정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면 통과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6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인수·합병(M&A) 관련 원활한 유상증자를 위한 조치였다. 당시 유상증자로 늘어나게 되는 주식수(4억3500만주)가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발행 가능 주식 수를 웃돌게 되면서 발행주식 총수를 늘렸다.

이번 발행주식 총수 확대 채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극복을 위한 자본 확충 준비 조치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경영 악화가 장기화하는 만큼 이후 채권단의 추가 지원 가능성 등에 대비해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상당의 한도 대출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작업 관련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기존 일정을 지키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며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상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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