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체제 길어지는 볼리비아…새 대선 날짜 못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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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예정됐던 대선 코로나19로 연기…새 일정 두고 여야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볼리비아 대선이 기약 없이 늦춰지면서 임시정부 체제도 길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은 당초 볼리비아에서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가 함께 치러지기로 돼 있던 날이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에서 부정 시비가 일면서 14년 가까이 집권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쫓겨나듯 물러나고 모랄레스가 당선됐던 대선 결과도 무효가 됐다.
우파 야당의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는 5월 3일을 새 대선 일자로 잡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대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전 국민 자가격리로 선거 운동도 올스톱된 가운데 새 대선 날짜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선 일정을 두고 여야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볼리비아 의회는 지난달 30일 앞으로 9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의회는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이끌던 좌파 정당 사회주의운동(MAS)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장악 중이다.
대선 후보이기도 한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이를 두고 야당이 집권을 위해 볼리비아 국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볼리비아에선 투표 참여가 의무인데 하루에 600만 명 가까운 사람이 거리로 나오면 수많은 감염과 사망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볼리비아 코로나19 감염자는 1천470명, 사망자는 71명이다.
전날 하루에만 200명 이상이 신규 확진을 받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반면 야당은 아녜스가 임시 대통령직에 더 오래 있으려고 대선을 미루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새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볼리비아 대선에는 아녜스 임시 대통령과 MAS 후보인 루이스 아르세 전 경제장관,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 등 8명이 출마한 상태다.
지난 10월 대선에서 3위를 했던 한국계 목사 정치현 후보도 당을 바꿔 다시 도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선 아르세가 30%대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은 당초 볼리비아에서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가 함께 치러지기로 돼 있던 날이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에서 부정 시비가 일면서 14년 가까이 집권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쫓겨나듯 물러나고 모랄레스가 당선됐던 대선 결과도 무효가 됐다.
우파 야당의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는 5월 3일을 새 대선 일자로 잡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대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전 국민 자가격리로 선거 운동도 올스톱된 가운데 새 대선 날짜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선 일정을 두고 여야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볼리비아 의회는 지난달 30일 앞으로 9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의회는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이끌던 좌파 정당 사회주의운동(MAS)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장악 중이다.
대선 후보이기도 한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이를 두고 야당이 집권을 위해 볼리비아 국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볼리비아에선 투표 참여가 의무인데 하루에 600만 명 가까운 사람이 거리로 나오면 수많은 감염과 사망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볼리비아 코로나19 감염자는 1천470명, 사망자는 71명이다.
전날 하루에만 200명 이상이 신규 확진을 받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반면 야당은 아녜스가 임시 대통령직에 더 오래 있으려고 대선을 미루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새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볼리비아 대선에는 아녜스 임시 대통령과 MAS 후보인 루이스 아르세 전 경제장관,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 등 8명이 출마한 상태다.
지난 10월 대선에서 3위를 했던 한국계 목사 정치현 후보도 당을 바꿔 다시 도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선 아르세가 30%대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