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

미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월 49.1에서 4월 41.5로 하락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PMI는 다국적 대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생산, 주문, 공급, 재고 등을 설문한 결과로, 미국의 제조업 현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꼽힌다.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즉, 2월까지 확장세였던 제조업 경기가 3월부터 기준선을 밑돌았고 4월에는 한층 가파르게 하락한 것이다.

ISM 티모시 피오레 의장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약세로 모든 제조업 분야가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한 미국 제조업 PMI도 3월 48.5에서 4월 36.1로 주저앉았다.

관련 지표가 집계된 2008년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IHS마킷 지표 역시 ISM의 PMI와 마찬가지로 '50'을 기준으로 제조업 경기를 판단한다.

미 제조업 위축 심화…PMI 지표 잇단 급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