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 6천원 할인권 130만장 풀린다…극장가에 단비 될까
다음 달 영화 관람 할인권 130만장이 풀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 가뭄을 해소할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와 극장들은 할인권 배포 시기와 방법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진위는 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90억원을 투입해 '6천원 할인권' 130만장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극장들은 송지효·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가 개봉하는 5월 21일부터 할인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 극장 회원이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할인권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1인당 하루 2매씩 받을 수 있되, 예매권은 당일 사용을 원칙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가 1만원이라면, 할인권 적용 때에는 4천원에 영화를 본다.

극장 관계자는 "할인권을 여러 차례 다운로드만 하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어 당일 사용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예매대행사를 통한 예매나 조조 관람에는 할인권이 적용되지 않으며, 각 카드사 중복 할인은 가능할 전망이다.

영화 관람 6천원 할인권 130만장 풀린다…극장가에 단비 될까
극장들은 할인권 배포가 꽁꽁 얼어붙은 영화시장에 조금이라도 숨통을 터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영화관에 관객이 들어야 제작사와 배급사 등 영화계 전체에 현금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할인권이 돈이 돌 수 있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할인 혜택을 주고 싶어도 개봉 영화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침입자'(손원평 감독)가 중급 규모 한국 영화로는 코로나19 이후 첫 포문을 열지만, 다른 배급사와 제작사들은 여전히 개봉 시기를 놓고 눈치를 본다.

'침입자'는 총제작비 6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153만명이다.

소니픽쳐스와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가 공동 배급하는 '결백'은 5월 마지막 주 개봉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신혜선·배종옥이 주연한 이 작품 총제작비는 50억원 중반대. 150만명 이상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기에 막판까지 개봉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 중이다.

영화 관람 6천원 할인권 130만장 풀린다…극장가에 단비 될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