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부산경찰청장 만나 "성역 없는 수사" 촉구
통합당 당선인들 부산경찰청 방문 "오거돈 신병 확보해야"
부산지역 제21대 총선 미래통합당 당선인들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맡은 경찰에 성역 없는 수사와 함께 오 전 시장의 신병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헌승 현 의원, 김미애, 정동만, 전봉민, 안병길, 박수영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29일 오후 3시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경찰청을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이들은 "경찰이 지난해 오 전 시장 관련 성 비위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사했다면 이번 사건은 막을 수 있었다"며 "또 민주당, 청와대, 성폭력상담소, 현 정부와 특수관계인 법무법인 등의 사건 무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선인들은 "부산경찰청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피해자 인권 보호와 2차 피해 방지에도 유념하면서 권한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빈틈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당 당선인들 부산경찰청 방문 "오거돈 신병 확보해야"
이들은 이어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을 만나 "며칠째 오 전 시장이 행방이 묘연한데 직위를 이용해 시청 집무실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안이 중대한 만큼 영장을 발부받든지 해서 신병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성추행이 발생했는데도 바로 옆 비서실 직원들이 몰랐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알았다면 방조죄가 적용될 수 있으니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청장은 "걱정하지 마시라. 수사팀을 보강했고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고발한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이날 부산경찰청에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와서 추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오 전 시장이 관용차 안에서 직원을 성추행한 뒤 무마 과정에서 서울시의회에 채용되도록 청탁 비리를 저질렀고, 해양대·동명대 총장 시절 성추행 의혹도 있다며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과 함께 채용 비리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수사전담팀장을 지방청 2부장으로 격상하는 등 수사진을 보강했다.

통합당 당선인들 부산경찰청 방문 "오거돈 신병 확보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