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불법 침입한 미국 미사일구축함 내쫓아"
중국이 남중국해에 들어온 미국 해군 미사일구축함을 자국 영해 밖으로 내쫓았다고 밝혔다.

29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남부전구 리화민(李華敏) 대변인은 전날 "미 구축함 배리호가 중국정부의 허가없이 중국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영해로 불법침입했다"며 "해군·공군 병력을 조직해 추적·감시 및 경고한 뒤 내쫓았다"고 발표했다.

리 대변인은 "미국의 도발행위는 국제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침범한 것"이라면서 "지역안보에 대한 위험을 인위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자칫 예상치 못한 사건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자국의 방역에 집중하며, 지역 평화·안정에 불리한 군사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의 한 군사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다수의 함정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군사적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이 지역에서의 존재감 상실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을 더욱 드러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