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묻힌 동심'…5월 어린이날 큰잔치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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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6년 만에 전국적 취소, 건강·안전 '최우선'
일부 자치단체 대체 행사 검토, "내년엔 풍성한 행사" 약속도
올해 어린이날에는 전국 곳곳의 행사장과 축제장에서 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며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행사가 일제히 무산되서다.
전국적인 어린이날 행사 취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던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다음 달 5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는 내년에 더욱 풍성한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린이들의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부모들도 이번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에 빠졌다.
부산시는 벡스코에서 열기로 했던 어린이날 큰잔치를 잠정 연기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부산시설공단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도 각종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대전에서도 군악대·의장대 시범 및 거리 공연, 체험활동 등 어린이날 행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전시는 서구와 함께 열기로 했던 제98회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유성구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려던 어린이 큰잔치를 하지 않기로 했고, 중구도 매년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열어 온 어린이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한남대 종합운동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해 오던 대덕구도 올해에는 건너뛰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올해 7∼8월 대체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는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기로 했던 기념행사를 취소한 뒤 오늘 9∼10월 감염병 예방 어린이 안전체험 한마당 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매년 청주야구장과 청주교육대학교에서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체험행사를 열었으나 올해에는 쉬기로 했다.
충주시도 세계무술공원에서 계획했던 어린이날 큰잔치 일정을 취소했다.
3만5천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부득이 취소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강원도 강릉시와 원주시, 태백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체험 부스 운영과 공연을 준비했지만 밀접 접촉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삼척시는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행사를 9∼10월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심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며 화합하는 행사를 9∼10월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는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던 어린이날 행사를 접기로 했고, 사천시는 시청 노을광장에서 준비하던 행사를 취소했다.
경기도 김포시도 걸포중앙공원 일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취소를 결정했다.
한국마사회도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10월 예정된 가을 축제 때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일부 자치단체 대체 행사 검토, "내년엔 풍성한 행사" 약속도
올해 어린이날에는 전국 곳곳의 행사장과 축제장에서 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며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전국적인 어린이날 행사 취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던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다음 달 5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는 내년에 더욱 풍성한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린이들의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부모들도 이번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에 빠졌다.
부산시는 벡스코에서 열기로 했던 어린이날 큰잔치를 잠정 연기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부산시설공단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도 각종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대전에서도 군악대·의장대 시범 및 거리 공연, 체험활동 등 어린이날 행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유성구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려던 어린이 큰잔치를 하지 않기로 했고, 중구도 매년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열어 온 어린이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한남대 종합운동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해 오던 대덕구도 올해에는 건너뛰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올해 7∼8월 대체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는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기로 했던 기념행사를 취소한 뒤 오늘 9∼10월 감염병 예방 어린이 안전체험 한마당 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매년 청주야구장과 청주교육대학교에서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체험행사를 열었으나 올해에는 쉬기로 했다.
충주시도 세계무술공원에서 계획했던 어린이날 큰잔치 일정을 취소했다.
3만5천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부득이 취소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강원도 강릉시와 원주시, 태백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체험 부스 운영과 공연을 준비했지만 밀접 접촉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심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며 화합하는 행사를 9∼10월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는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던 어린이날 행사를 접기로 했고, 사천시는 시청 노을광장에서 준비하던 행사를 취소했다.
경기도 김포시도 걸포중앙공원 일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취소를 결정했다.
한국마사회도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10월 예정된 가을 축제 때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