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8일부터 6월 말까지 야생멧돼지 포획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포획단은 최대 400명을 모집해 운영하며 야생멧돼지 총기포획, 멧돼지 폐사체 처리, 매몰지 방역 소독 등의 활동을 한다.

포획 지역은 양주, 동두천, 포천, 가평, 남양주 등 5개 시·군이다.

포획 지역과 운영 기간은 ASF 발생 상황에 따라 변경할 방침이다.

도는 야생멧돼지가 새끼를 분만하는 시기인 4∼6월에 포획단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서식 개체 수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포획단 활동을 희망하는 사람은 5월 1일까지 우편이나 메일 또는 시군 환경과나 도 환경정책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올해 야생멧돼지의 ASF 발병 건수는 지난 26일 기준 전국 570건으로 지난해 55건의 10배를 넘었다.

이 중 경기도에서만 317건이 발병해 전체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연천 219건, 파주 96건, 포천 2건 등이다.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 ASF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 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후 경기도 내 31개 시·군이 포획단을 운영해 최근까지 1만2천400여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하거나 폐사체를 수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