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교사에 월급 일부 반납 갑질한 어린이집 69곳 신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는 28일 보육교사에게 월급 일부를 반납하는 이른바 페이백(pay back)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제보된 어린이집 69곳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는 어린이집의 갑질 사례를 고발한 지 한 달이 돼가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노조는 일부 교사가 '페이백 등 위법 사례를 엄정 조치하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관계기관에 신고했으나, 담당 공무원은 어린이집 원장에게 자체 해결을 권고하거나 현장조사 없이 구두로 시정을 권고하는 등 부실하게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고자를 색출하려는 원장들에 의해 보육교사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교사들이 '공익신고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권익위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페이백으로 신고된 어린이집의 현장조사는 보건복지부 총괄의 특별조사로 진행돼야 하고 원장이 아닌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신고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전 직원 개별 면담을 통해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