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내비게이션인 티맵의 월간이용자수(MAU)는 중복을 제외하고도 1562만 명에 달한다. 한국인 약 3명 중 1명은 이동하기 전 티맵에서 목적지를 적는다는 얘기다. 티맵의 목적지 변화로 한국 사회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티맵모빌리티가 지난해 연간 목적지 상위 1000곳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내놨다. 결과엔 예식장, 박물관, 제과점의 목적지 설정 건수가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증가율과 무관한 목적지 최상위권은 공항이 차지했다. 결혼이 증가하고, 여행과 빵에 즐기고, ‘K팝 데몬 헌터스’에 열광하는 흐름이 티맵 이용 패턴에 반영됐다.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예식장의 목적지 설정건수는 1년 전보다 55.4% 많아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70건으로 지난해 22만2412건에 비해 8.1% 늘었다. 그러나 혼인 신고 기준인 해당 통계와 예식의 시차를 고려하면, 실제 혼인 건수는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3년째 높아지고 있는 출산율도 앞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할 수 있다.장례식장의 목적지 설정 건수는 같은 기간 7.4% 감소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1.3% 증가했음에도 장례식장 방문은 줄어든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간소화 장례 확산 때문으로 해석했다. 화장터 방문은 2.3% 늘어난 게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빈소를 축소하고 가족 중심으로 장례를 치르는 사례가 많아진 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장터 방문 증가는 화장 문화의 확산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지난해 증가율이 눈에 띄는 카테고리는 박물관이다. 전년 대비 목적지 설정이 82.6% 급증했다. K팝
“저희는 성공을 확신하는 기업에 투자합니다. 이들에게 밀려드는 비즈니스 수요(파이프라인)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엔비디아가 현금을 투자하고, 투자받은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을 사는 ‘자전거래’ 논란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이들에게 몰려드는 기회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실패) 위험은 극히 낮다”며 이같이 답했다.젠슨 황 CEO는 이날 두 시간에 걸친 GTC 2026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AI 거품론’ 답변에 할애했다. 그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오는 10월까지 자사 AI 칩 주문액을 전년 대비 두 배인 1조달러(약 1500조원)로 전망했는데 이날엔 “블랙웰과 베라루빈 주문 내역만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도 중앙처리장치(CPU), 언어처리장치(LPU) 등을 더하면 실제 수요는 더 많다는 의미다.젠슨 황 CEO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AI 칩 수요에 맞춰 AI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올 들어 투자한 코어위브, 엔스케일, 네비우스와 관련해 “홈런 (기업)”이라며 “이들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등 거대 기업의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투자금으로 엔비디아 GPU를 사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메모리 칩 시장에 대해선 “추론을 위한 토큰(AI 연산 기본 단위) 생성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며 “파운드리는 매우 바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인 대만 TSMC와 협력하게 돼 기쁘고, 추론용 그록(G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실시간 모니터링해 삼성전자 팹(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 직원이 곧바로 AI 에이전트에 이상 징후를 점검하라고 지시하고, AI 에이전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현장에 보낸다.송용호 삼성전자 AI센터장(사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반도체 혁신’ 세션 발표자로 나서 “AI 에이전트가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유지·보수 도구를 자동으로 실행해 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미래 삼성전자 팹 모습을 소개했다.송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실제 도로·공장 등 물리적 자산을 가상세계에 복제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경기 평택 1공장의 반도체 생산 장비, 배관 등도 구현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으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공장인 팹의 품질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수율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1000개가 넘는 공정을 AI로 관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설계·시뮬레이션할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인 반도체자동화설계(EDA)에 AI를 도입해 얻은 성과도 밝혔다. 송 센터장은 “AI로 설계 최적화를 자동화하고, 회로 설계 프로세스를 가속화했다”며 “(제조 전 마지막 점검인) 설계 규칙 검사(DRC) 위반 여부를 예측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체 작업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