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해고 직장인은 통계서 제외…사실상 실업자 비중 훨씬 높을 듯
스페인, 코로나19로 실업률 14.4%로 올라
스페인의 1분기 실업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4.4%까지 올랐다.

28일 스페인 통계청(INE)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해 1분기 실업률은 전 분기의 13.8%에서 0.6%포인트 오른 14.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14일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코로나19 사태와 그에 따른 경제 활동 중단으로 전 세계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스페인에서는 특히 숙박·요식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실직자들이 늘었다.

스페인의 산업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12%가량이다.

스페인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직장에서 일시적으로 해고된 인원(정부 추산 390만명)은 실업률 집계에 포함하지 않아 실제 실업자 비율은 공식 실업률 집계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스페인의 실업률이 코로나19 사태로 20.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스페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업자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 2013년 초 실업률이 27.2%로 정점을 찍은 뒤 경제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실업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