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삼성중공업 근로자, 교민 위주…대우건설 소속 필리핀인 76명·일본인도 동승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서 한국인 78명 귀국길 올라
아프리카 서부 나이지리아에서 우리 국민 78명과 외국인 등 155명의 귀국을 위한 특별 전세기가 27일(현지시간) 오후 라고스 무르탈라 모하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대사 이인태)에 따르면 현지에서 공사 중인 대우건설이 임차한 이번 전세기(ET8930)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28일 오후 7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세기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340인승 B787기이며, 항공료의 경우 회사 직원 외 나머지는 자비 부담이다.

탑승객은 나이지리아에서 일하던 대우건설 및 삼성중공업 근로자, 라고스 교민 등 78명과 일본인 1명 외에 역시 대우건설 소속 외국인 근로자 등 필리핀인 76명으로 구성됐다.

나이지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3월 24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3월 31일 통행금지 조치를 장기화하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한국 우방국 전세기들이 대우건설 소속 근로자 대부분이 체류하고 있는 남부 유전지대 도시 포트하커트에 기항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대우건설과 대사관이 적극 협력해 포트하커트에서 라고스로 오는 전세기를 마련했다.

특히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단독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일본 등 외국인도 함께 탑승하도록 배려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서 한국인 78명 귀국길 올라
' />
나이지리아는 2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273명이고 사망자는 40명이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북부 도시 카노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150명 이상 급증한 가운데 해당 주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예비조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다른 보건여건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국대사관 측은 이에 대해 "카노에서 지난 10일 동안 8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사인 파악 없이 바로 매장했다고 한다"면서 "식료품점 약탈 등 소요도 심해지고 있다니 각별히 주의를 바란다"고 교민들에 당부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서 한국인 78명 귀국길 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