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언덕길에 있는 단독주택 부지(사진)를 이달 초 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에게 약 247억원에 매각했다.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이태원동 단독주택 터와 마당 등 총 5개 필지(대지면적 1646.9㎡)를 이 이사장에게 247억3580만5000원에 매각했다.이 이사장은 전액 현찰로 매입했으며 16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이 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578.42㎡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이 부회장이 1992년 매입했다. 이 부회장은 2009년 한남동 단독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이 주택을 2018년 철거해 건축물대장은 말소된 상태다. 현재는 공터로 유지되고 있다.이 이사장은 이 주택 부지에 다시 단독주택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이달 초 해당 주택 부지에 대한 건축허가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구청이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삼성 QLED TV가 미국과 독일에서 시력 보호와 관련된 인증을 받았다.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미국 안전 인증기관 UL로부터 ‘광생물학적 안전성’ 검증을 받았다. 이달 21일엔 독일 인증기관 VDE로부터 ‘눈에 대한 안전’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UL과 VDE 모두 삼성 QLED TV에 블루라이트 자외선 적외선과 관련된 최고 안전 등급인 ‘유해성 면제’를 부여했다. 세 가지 종류의 빛에 대해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삼성 QLED TV가 처음이다. 대상 모델은 올초에 출시한 QLED 8K(Q900T)와 QLED 4K(Q90T)다. 광생물학적 안전성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 IEC’가 정한 규격에 따라 LED가 적용된 기기에서 발생하는 인공적인 빛이 눈이나 피부 등 인체에 유해한 정도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검사다. 블루라이트 자외선 적외선 등은 그 정도가 심하면 시력 약화와 황반 변성, 백내장 등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대우건설이 삼성전자와 함께 차세대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경쟁사인 삼성물산이 속한 삼성그룹 계열사와 손을 잡은 것이다.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 계열사와 손을 잡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대우건설은 삼성전자와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양사는 앱과 음성인식으로 조명, 난방, 스마트가전 등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생활 방식을 반영해 조명과 난방 정도를 미리 설정해두는 ‘시나리오 모드’도 선보일 계획이다.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의 보안 강화, 공기질 관리, 에너지 절약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도 개발한다.양사가 개발하는 차세대 스마트홈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분양하는 전국의 푸르지오 단지들에 적용될 전망이다. 올해 입주가 예정된 일부 단지에도 몇몇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택지구’(반포3주구) 등 재건축 사업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대우건설은 삼성전자와의 이번 협업은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고급화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국내 1위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는 얘기다.GS건설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하면서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에 조경 공사 시공을 위탁했다. GS건설은 당시 “조경 분야에서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주택단지 ‘나인원 한남’을 시공한 롯데건설은 이 단지의 상업시설 운영을 백화점 운영사인 한화갤러리아에 통째로 맡겼다.국내 업계에서 이 같은 합종연횡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은 이제 종합예술의 성격을 띠게 됐다”며 “최상의 아파트를 건설하려면 경쟁사와도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