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법무·검찰개혁 완수에 기여할 것"
광주 출신…'윤석열 참모진' 교체 때 부산지검장서 서울동부지검장 이동
문 대통령, 새 법무차관에 고기영 동부지검장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임 법무부 차관으로 고기영(55) 동부지검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고 신임 차관은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함께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검사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임명 소식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고 신임 차관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하여 법무부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법무·검찰 개혁 완수와 함께 정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인 고 신임 차관은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거쳤으며 사법시험 33회(사법연수원 23기)에 합격했다.

이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대검찰청 강력부장, 춘천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고 신임 차관은 올해 1월 법무부 인사로 이른바 '윤석열 참모진'이 교체될 당시 부산지검장을 맡고 있다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자르기 위해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 등 '친문 3인방'을 임명했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고 신임 차관은 당시 동부지검장 취임사에서는 "겸손하고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하자"며 "검찰의 권한도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하며, 우리가 행사하는 권한이 '나의 권한'이라는 오만과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개혁에 힘을 싣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한편 김오수 현 차관은 2018년 6월 임명된 지 1년 10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김 차관에 대해서는 차기 국민권익위원장 등 고위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