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원천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돕기 위해 100억원 규모로 '낙성벤처밸리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런 창업지원펀드 조성사업을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관악구는 설명했다.

관악구는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이 담보 부족 등 이유로 자금난에 시달려 기술개발과 회사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관악구는 4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펀드 운용사를 모집하고 이후 3개월간 일반투자자를 모집한 후, 10월께 조합 등록을 하고 결성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펀드 100억원 중 관악구 출자금(5억원)의 200% 이상(10억 원 이상)은 관악구 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투자대상은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이며, 창업 초기 기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총 8년에 걸쳐 투자와 회수를 진행한다.

펀드 출자에 관심 있는 기업은 공모기간 내 제안서와 관련 서류를 구비해 관악구청 일자리벤처과(☎02-879-6682)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청 홈페이지(www.gwanak.go.kr)의 '뉴스소식' 내 '고시공고'와 K-스타트업(www.k-startup.go.kr)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선7기 관악구는 중국 중관춘과 미국 실리콘밸리를 롤 모델로 낙성대와 서울대 후문 일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최근 2년여간 낙성벤처창업센터, 낙성대 R&D 센터,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 등 창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창업지원금 지원 및 출자 등 기업 성장을 이끌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창업기업들이 날개를 달아보기도 전에 자금난으로 꺾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벤처 창업의 마중물이 될 펀드 조성에 펀드운용사와 일반투자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