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기원, 양봉 농가에 유인 트랩 설치 독려
"봄철 등검은말벌 여왕벌 포획해야 꿀벌 피해 예방"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달부터 6월 상순까지 등검은말벌 여왕벌을 집중적으로 포획해 꿀벌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26일 당부했다.

등검은말벌은 2003년 처음 확인된 외래종으로,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여왕벌은 이달부터 6월 상순까지 초기 벌떼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제거해야 6월 이후 말벌 수를 줄일 수 있다.

여왕벌을 포획하려면 시중에 판매하는 말벌 유인 트랩을 양봉장 주변과 인근 야산에 설치하면 된다.

또 페트병을 이용한 간이 트랩과 유인액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유인액은 물과 오래된 벌집을 1대 1로 끊인 뒤 밀랍을 제거한 벌집 용액과 설탕물, 막걸리를 5대 2대 3 비율로 섞으면 된다.

이영혜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는 "등검은말벌은 장수말벌보다 양봉장에 나타나는 개체 수가 훨씬 많고 꿀벌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며 "주변 양봉 농가와 협력해야 꿀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