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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정리·번역은 한국 콘텐츠 총량 확대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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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 "고전총간 사업 본궤도 올릴 것"
    "고전 대중화 위해 인물별 어록 뽑아 단행본 출간"
    "고전 정리·번역은 한국 콘텐츠 총량 확대 원동력"
    중국은 청 건륭제(재위 1735∼1795) 시절인 1781년 사고전서(四庫全書)라는 방대한 총서를 만들었다.

    궁중이 소장한 책은 물론 민간이 보유한 서적을 모두 모아 7부를 펴냈다.

    사고전서는 경학 관련 서적인 경부(經部), 역사책인 사부(史部), 학술과 사상에 관한 책인 자부(子部), 개인 문집인 집부(集部)로 구성된다.

    분량은 약 3천500종, 3만6천여 책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어떠할까.

    한국고전번역원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민추)가 '한국문집총간' 사업을 통해 집부를 집대성했지만, 다른 종류 고전은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3년 전 취임한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 '한국고전총간'이다.

    지난 3월 한국고전번역원 수장으로는 최초로 연임이 결정된 신 원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고전을 집성하는 고전총간은 한국 콘텐츠 총량을 대폭 확대하는 일"이라며 "고전총간 없이는 제대로 된 고전 번역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고전총간은 국내에 흩어진 고전을 목록화하고, 교감(校勘·여러 판본을 비교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것)과 표점(標點·원문에 문장부호를 찍는 것)을 거쳐 책으로 발간하고 디지털화하는 작업이다.

    필사·편찬 과정에서 달라진 이본(異本)들을 비교해 표준이 될 만한 책을 만드는 사업이기 때문에 번역에 선행해 이뤄져야 한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1기 출신인 신 원장은 1986년 시작한 문집총간을 기획한 인물이다.

    문집총간이 완성되면서 조선왕조실록에서는 파악되지 않은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다.

    그는 문집총간에 이어 자부총간도 편찬하려고 했으나, 성균관대 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관련 사업이 중단됐다.

    "문집총간이 첫발을 내디딜 무렵에 사고전서 영인본(복제본)을 사 왔습니다.

    민추가 셋방살이할 때라 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았는데, 빚을 내서 구매했어요.

    중국은 240년 전에 고전을 다 정리했지만, 우리나라는 1894년 갑오경장 이전까지 문헌의 90%를 한문으로 썼는데 원전을 체계화한 적이 없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마찬가지이고요.

    고전총간을 꼭 본궤도에 올리고 싶습니다.

    "
    중국은 약 10년 만에 사고전서 한 질을 완성했다.

    황제 명령에 따라 학자 3천600여 명, 필사자 3천800여 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고전총간은 마무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번번역원은 우선 고전총간 첫 결실로 조선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영인본 2책과 교감·표점서 4책을 지난해 발간했다.

    올해는 '동현주의'(東賢奏議),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 '여지도서'(輿地圖書)가 사업 대상이다.

    신 원장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은 국가가 펴낸 서적임에도 교감을 하면 틀린 내용이 적지 않다"며 "고전총간이 종료되면 특정 시점에 있었던 일을 종합적이면서도 세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전총간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하려면 적절한 인재 양성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전번역원은 민추 시절 국역연수원을 거쳐 지금은 고전번역교육원을 운영한다.

    전북 전주, 경남 밀양, 대전에 교육원 분원이 있다.

    신 원장은 오래전부터 학위를 주는 번역대학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일반적인 교육으로는 고전번역원 사업에 적합한 인물을 길러내기 힘들다"며 "대학원 설립에 대한 공론화를 조심스럽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털어놨다.

    "고전 정리·번역은 한국 콘텐츠 총량 확대 원동력"
    고전번역원은 2018년 종로구 구기동 시대를 끝내고 은평구 진관동에 터전을 잡았다.

    사비나미술관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은평뉴타운 문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고전번역원과 고전을 어려워하고 잘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신 원장은 고전 대중화를 위해 주요 인물이 남긴 말을 모아 '명현 어록' 같은 단행본을 시리즈로 출간하겠다고 말했다.

    "충무공 이순신 말고는 사실 인물 어록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조선 세종의 경세사상이나 철학에 대해서는 많이 논하지만, 정작 세종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센스 있는 사람이 위인이 남긴 명언을 뽑아 번역하면 고전이 널리 알려질 것 같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면서 신 원장은 '금고일반'(今古一般)이라는 고사를 입에 올렸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같다는 뜻이다.

    그는 "삶에서 쓰는 도구는 변했지만, 인간 정신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고전은 수천 년이 흘러도 바라지 않기에 더할 나위 없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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