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평가연 "폼알데하이드 면역계 교란 가능성 밝혀"
안전성평가연구소는 호흡기질환 유효성평가 연구단 연구팀이 '폼알데하이드'가 면역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실내 대기 환경에 포함된 폼알데하이드는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면 접촉성 피부염과 호흡기, 눈 점막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쥐 모델에서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조절 T세포'에 폼알데하이드를 하루 4시간씩 2주 동안 노출했다.

그 결과 조절 T세포가 과발현되면서 면역억제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 T세포'를 매개로 한 면역시스템에 폼알데하이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조절 T세포의 역할에 주목한 연구는 처음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폼알데하이드를 실험쥐의 무해 용량(㎥당 2.46㎎)보다 낮은 수준(㎥당 1.38㎎)으로 노출했음에도 면역 억제 현상이 확인됐다.

이규홍 연구단장은 "낮은 농도의 폼알데하이드에 노출되더라도 면역 교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음을 밝혔다"며 "폼알데하이드와 호흡기 질환, 암 등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