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 시리아 북동부서 90분 공동순찰
지난해 10월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 사이에 전투가 벌어진 시리아 북동부에서 러시아와 터키가 공동순찰에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이바노프 러시아 군사경찰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북동부에서 공동순찰 작전을 시행했으며, 매우 높은 수준의 협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장갑차와 헬기를 동원해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주(州)의 국경도시 셰이레크에서 시작해 약 60㎞ 구간을 순찰했다.

이바노프 대변인은 "공동순찰은 약 90분간 이뤄졌으며, 인근 주민들은 어떤 부정적인 행동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의 공동 순찰은 평화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일부 주민은 우리를 발견하고 손을 흔드는 등 공동순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터키는 이미 수차례 시리아 북동부를 공동순찰한 바 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말 러시아 소치 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YPG)가 자국 내 최대 안보위협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을 공격했다.

터키군은 시리아 국경도시 라스 알 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 120㎞ 구간을 장악하고 YPG가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당시 푸틴·에르도안 대통령은 소치에서 만나 휴전에 합의하고 양국 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공동순찰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