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서울대병원, 고양이로 비윤리적 동물실험" 주장
서울대학교병원의 한 연구팀이 고양이를 이용해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했다는 의혹이 23일 제기됐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서울대병원의 A교수가 고양이의 청력 훼손이 필요한 '인공 와우' 관련 실험을 진행한 뒤 실험용 고양이 6마리를 마취하지 않고 약물로 살처분했다고 주장했다.

이 실험은 고양이의 청력을 손상한 뒤 두개골에 인공 장치를 삽입해 뇌의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이다.

그런데 마취제를 투여하지 않고 '치사제'만 사용하면 고양이가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비구협은 "미리 승인받은 동물실험 계획에서는 실험에 사용된 고양이는 먼저 마취를 한 뒤에야 치사제를 투여하게 돼 있다"며 "그러나 서울대병원에서 마약류 사용 기록을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고양이에게 마취제가 투여된 기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은 마취제 사용 기록이 단순 누락됐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하필 고양이 6마리에게 쓴 마취제만 기록이 누락됐다고는 믿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