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반등에 원유가격 역추종 ETN 줄줄이 급락
폭락세를 거듭했던 국제유가가 반등하자 원유 선물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들이 23일 장중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2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는 전 거래일보다 18.05% 급락한 2만2천13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신한 인버스 브렌트원유 선물 ETN(H)'(-15.76%),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12.23%),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11.03%)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원유 선물 가격을 역으로 추종해 유가 하락 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면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24.21%),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9.11%)은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 관련 ETN들도 방향성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셈이다.

또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은 13.58%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종가기준(-2.48%)과 비교하면 괴리율이 확대된 것이다.

괴리율이란 시장 가격과 지표 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플러스일 경우 시장 가격이 지표 가치보다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의 괴리율은 1.97%로 전날 종가 기준(5.59%)보다는 내렸다.

하지만 일부 인버스 ETN에서는 괴리율이 벌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은 전날 각각 -21.64%, -20.13%에서 이날 20.84%, 16.61%로 올랐다.

거래소는 괴리율이 30%를 초과한 가운데 유동성공급자(LP)의 보유 비중이 20% 미만이거나 그 외 인적·물적 제약 등으로 LP의 호가 제출이 원활하지 않은 종목들에 한해 단일가 매매를 시행하고 있다.

또 괴리율이 5거래일 연속 30%를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매매거래 중단조치를 내리고 있다.

연이틀 기록적인 폭락세를 거듭했던 국제유가는 급반등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28%(1.04달러) 오른 20.37달러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