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일반계 고교 7∼9곳을 선정해 학교당 최대 1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도 및 충북인재양성재단의 계획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도, 일반고 예산 지원계획 철회하라"
전교조 충북지부는 23일 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입시·경쟁 교육을 강화하려는 특혜사업을 당장 철회하고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일반계 고교만 선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부터 차별적"이라며 "공교육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교육의 평등권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진로·진학 컨설팅, 학생지도를 위한 교원 역량 강화 계획에 대해서도 "학교 간 서열화를 부추기고 사교육을 더욱 조장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도와 재단은 관련 예산을 기초자치단체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경비 지원에 투입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와 인재양성재단은 지난 7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교육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