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엄마표 요리놀이

▲ 이슬람의 모든 것 = 존 L. 에스포지토 지음. 박현도ㆍ송영은 옮김.
세계 인구 20% 정도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한국도 내국인 3만 명과 외국인 18만 명 등 모두 21만 명의 무슬림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슬람은 여전히 낯선 종교다.

이 낯선 종교에 대한 이해는 꼭 필요하다.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이 시대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 무슬림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한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 교수가 쓴 이 책은 이슬람교 입문서이자 해설서다.

저자는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해 받았던 수많은 질문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였다고 한다.

왜 무슬림이 테러를 감행하는가? 이슬람교의 신은 그리스도교의 신과 같은가? 지하드란 무엇인가? 정치와 경제, 역사와 문화, 관습과 종교 등 이슬람에 관한 사항을 122개 질문으로 대답으로 정리해 문답식으로 들려준다.

책의 뒤편에는 옮긴 이의 글 '한국의 이슬람교'가 실려 있다.

우리 역사에서 이슬람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한국전쟁 때 참전한 터키군을 통해서였고,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을 계기로 아랍 국가들과 교류하며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

서울 이태원에 이슬람교 중앙성원이 개원한 때는 1976년이었다.

바오. 380쪽. 2만원.
▲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박예진 지음.
타인과 비교해 자신을 판단하고 우열을 가리는 게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심리작용이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인식, 즉 열등감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게 지지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타인과의 비교'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꾸미는 데 몰두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들러 심리학의 중요 개념인 '자기수용'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고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자기수용'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우리 삶의 목표가 '자유와 행복'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잘 지내는 것'"이라며 "자기수용이야말로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도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며, 내가 목적한 삶을 향해 길을 잃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자기수용이 잘돼 자존감이 높아지면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으며, 어떤 상황이라도 피하지 않고 대처할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인플루엔셜. 282쪽. 1만5천원.
▲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 정광민 지음.
해방 이후 한반도는 분단시대를 살아오고 있다.

이 분단시대를 특징짓는 가열한 체제 경쟁은 북한의 김일성과 남한의 박정희에 의해 선도됐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시대는 전면적인 경제전의 시대였고, 이는 지금까지도 남북의 체제와 민중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인 저자는 남북경제전사를 다룰 때 가장 큰 문제가 김일성과 박정희를 바라보는 양극단의 분열적 입장과 태도라고 말한다.

지지자들로부터는 숭배의 대상이 되지만, 비판자들로부터는 경멸의 대상이 돼 두 인물에 의해 이뤄진 경제전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남북의 경제전은 애초에 민생개발 경쟁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에 전쟁을 위한 국방개발 경쟁으로 변질했다.

김일성과 박정희는 철저히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며 체제경쟁을 이어나갔고, 이 과정에서 남과 북 모두에서 국방개발 총력전체제가 출현했다.

저자는 체제경쟁의 성공과 실패보다는 남북이 살아온 시대를 돌아보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지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초판은 2012년에 출간됐으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난 저자는 1979년 부마항쟁 때 부산대 시위를 주도해 두 번 투옥된 바 있다.

산지니. 414쪽. 2만5천원.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엄마표 요리놀이 = 최인영 지음.
가족학 박사이자 아동요리지도자인 저자가 딸과 함께 요리하며 집필한 책으로, 세계여행·미술·계절·영어·기념일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요리놀이를 선보인다.

요리마다 같은 주제의 미술놀이를 확장 활동으로 제시해 모두 100가지의 놀이를 다양하게 즐기게 한다.

저자에 따르면, 요리놀이는 안전한 재료를 마음껏 만지고 먹고 냄새 맡으며 오감을 자극해 소근육과 두뇌 발달에 좋다.

편식이 심한 아이도 놀이를 통해 친숙하게 요리를 받아들일 수 있어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된다.

또한 측량 단위, 도형, 순서와 규칙, 분수 등 수학 개념을 접하게 되고, 재료를 익히고 혼합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가 자연스럽게 자란다는 것. 나아가 인내심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부모와 교감하며 애착과 신뢰감이 쌓이는 등 정서 발달에도 좋다고 한다.

슬로래빗. 204쪽. 1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