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원유 감산 여부 곧 결정"
서유럽 최대 원유 생산국인 노르웨이가 자국의 원유 감산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취재진에게 "우리는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면서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일간지 '스타방에르 아프텐블라드'는 같은 날 브루 장관이 감산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석유·에너지부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정부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 노르웨이 석유 업계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한 뒤 나온 것이다.

솔베르그 총리는 정부는 자국 내 최대 산업인 석유 업계를 돕기 위해 가능한 조치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웨이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합의가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자국도 원유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PEC+는 최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노르웨이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2%를 차지한다.

노르웨이의 지난 2월 원유 생산량은 일일 175만 배럴로 작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폭락하면서 석유 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