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 "지하 주차장 없애 사업비 절반 이상 줄여야"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대폭 수정된다
충남 천안시가 추진 중인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16일 취임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21일 열린 문화관광과의 주요 업무 현황 보고회에서 천안흥타령춤축제 추진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보고 받은 뒤 사업 축소를 지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천안경제에 주름살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에 674억원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며 "지하 주차장 조성 등을 없애 사업비를 300억원으로 축소하고, 절약한 예산 전용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은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다.

조경, 토목, 건축, 기반시설 등 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에 국비 17억원, 도비 116억원, 시비 541억원 등 모두 674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5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뒤 2021년 완공 목표로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면서 "삼거리공원은 천안의 대표적인 상징 장소"라며 "올해 천안흥타령춤축제 개최 장소 변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대폭 수정된다
시는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공사에 방해가 된다'며 그동안 이곳에서 개최했던 축제를 올해 시민체육공원 일원으로 바꿔 진행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또 일봉산 민간 특례사업과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주민투표 실시 등을 논의하라고 주문했다.

시 예산이 대거 소요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재협상도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