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낙인찍기와 근거없는 비난에 몰두하고 있어"
주미 중국 대사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 말아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가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블룸버그통신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과학자들의 관점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일부 정치인들이 낙인찍기와 근거 없는 비난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한 연구실에서 유래했다는 일부의 주장을 거론한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추이 대사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생명을 구하는 것인데 왜 그들은 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이냐"며 "우리에게 과학이 이토록 절실한 시기에 왜 그렇게 많은 소문이 떠돌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투명성을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는 발견하고 배우고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미국인들은 중국을 국내 정치 논쟁의 중심으로 삼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중이 진심으로 관심 있는 것은 건강과 교육, 일자리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대선에 대해 "우리는 미국 국내 정치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왜 그것과 관련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그것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