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미래관계 협상 재개…"6월까지 진전 목표"
유럽연합(EU)과 영국이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양측간 미래관계 협상을 재개했다.

21일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은 전날 화상회의를 통해 무역을 비롯한 미래관계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양측은 지난달 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래관계 1차 협상을 가진 데 이어 같은 달 영국 런던에서 2차 협상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차 협상이 취소되면서 6주간 협상이 중단됐다.

앞서 양측은 최근 협상 재개에 합의한 뒤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6월까지 실질적이고 명백한 진전을 만들기 위해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밝혔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이날 회의 뒤에도 "우리는 모든 영역에 걸쳐 진전을 봐야 한다"면서 "6월까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6월 전에 진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건설적인 협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U와 영국은 올해 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U는 협상 기한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그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