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앞둔 병장, 중령 폭행…전역 뒤 민간 경찰 수사
해군 대형 함정에서 함장이 여군 부하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해군 군사경찰은 A 대령을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다.

A 대령은 최근 함내에서 면담 중 여군 부하의 무릎 위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여군이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A 대령은 성추행을 다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군은 이달 17일 상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해군은 A 대령을 보직 해임했다.

한편, 전역을 앞둔 육군 병사가 술에 취해 중령을 폭행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병장이었던 B씨는 2월 1일 오후 11시께 부사관의 초대를 받고 부사관 숙소에서 술을 먹은 뒤 숙소 앞에서 육군 중령과 다투면서 가슴을 밀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당시 육군 중령이 사복을 입고 있었고, 같은 부대 소속이 아니어서 군 간부인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혐의로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던 B씨는 2월 중순 전역했고, 현재 민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군내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육군에서는 부사관이 상관인 장교를 성추행하고, 병사가 여군 중대장을 폭행한 하극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