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전' 손혁 키움 감독, '친정팀' SK 맞아 호된 신고식
'홈런군단'의 귀환…SK, 첫 연습경기부터 홈런포 '쾅쾅광'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첫 연습경기부터 홈런 3개를 터트리고 '홈런 군단'의 귀환을 알렸다.

SK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제이미 로맥(투런), 윤석민(솔로), 고종욱(스리런)의 홈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SK는 2017년 234개, 2018년 233개로 압도적 홈런 1위를 달렸으나 지난해에는 바뀐 공인구 영향으로 홈런 수가 117개로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짐이 다르다.

SK는 5월 5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마련된 구단 간 연습경기 시작부터 홈런 3방을 몰아쳤다.

SK는 1회 말 2사 1루에서 로맥이 키움 좌완 선발 이승호의 138㎞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윤석민이 빨랫줄 같은 타구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4회 말에는 1사 1, 2루에서 고종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승호의 직구(138㎞)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윤석민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로맥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홈런군단'의 귀환…SK, 첫 연습경기부터 홈런포 '쾅쾅광'
SK는 선발 박종훈이 5이닝을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김정빈(1이닝 무실점), 김택형(1이닝 무실점), 서진용(1이닝 무실점), 하재훈(1이닝 1실점)이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손혁 키움 감독은 지난해까지 투수코치로 몸담았던 친정팀 SK를 상대로 호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키움은 톱타자로 나선 서건창의 적시타 2개로 3회 초 1점, 5회 1점을 만회했고, 9회 초에는 박준태가 자신의 2번째 2루타로 출루한 뒤 하재훈의 폭투에 홈을 밟았다.

키움은 선발 이승호가 4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6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실점은 많았지만 사사구 없는 공격적인 피칭은 돋보였다.

키움의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는 8회 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조상우는 2사 1루에서 이현석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박주홍이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