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기업 1분기 순익 11년 만의 최대 감소 전망"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소속 기업들이 극히 저조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인 마켓워치는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소속 기업 46곳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팩트셋의 선임 연구원인 존 버터스는 올해 1분기 S&P500 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4.5% 줄어 2009년 3분기(-15.7%)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특히 에너지 기업과 소비재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64.2%와 34.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기업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6.7% 줄어 2009년 1분기(-41.1%) 이후 최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소속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현금 지출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지난 17일 투자자 노트에서 "기업들이 유동성을 우선시하고 있어 올해 S&P 기업들의 현금 지출만 33%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