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0시 KBS 2TV 첫 방송
'본 어게인' 장기용 "1인2역 설레…어렵지만 즐겼죠"
환생과 연쇄 살인. 미스터리하고 스릴 넘치는 두 소재가 만난 드라마 '본 어게인'이 20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 2TV 새 월화극 '본 어게인'은 1980년대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전생에서 못다 한 사랑을 2020년 현생에서 다시 완성하려 하는 이야기다.

형사와 그의 연인, 형사의 연인을 사랑한 연쇄 살인마는 32년 후 각각 검사, 고고학 강사, 의대생으로 다시 태어나 인연을 이어간다.

특징은 주연 배우 3인방이 모두 1인 2역을 연기한다는 것. 장기용(28)은 살인마의 아들 공지철과 금수저 집안 의대생 천종범을 맡았다.

그는 이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본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장기용은 "1인 2역을 하는 것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났다"면서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재밌었고, 제작진을 만났을 때 느낌이 좋아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1인 2역에 대해 장기용은 "물론 (연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어렵지만 '즐기자', '재밌게 해보자'는 마음에 집중하고 있다.

난관에 부딪히면 현장에 가서 감독님과 상의하며 연기를 잡아갔다"고 덧붙였다.

'본 어게인' 장기용 "1인2역 설레…어렵지만 즐겼죠"
진세연(26)은 80년대엔 심장병을 앓는 헌책방 주인 정하은을, 2020년엔 털털한 성격의 고고학자 정사빈을 동시에 연기한다.

시대극과 사극 여러 편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그는 "초반에 연기하기 편했다.

옛것과 함께 촬영해본 경험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80년대는 처음이었다.

대본 읽으면서 당시 노래들도 많이 듣고 80년대에 대학생이었던 엄마에게도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4년 만에 드라마를 찍는 이수혁(본명 이혁수·32)은 자신이 연기하는 80년대 형사 차형빈과 오늘날의 검사 김수혁에 대해 "1인 2역이지만 범죄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여자를 사랑하는 방법도 두 인물이 다르다"면서 차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형빈은 기존에 했던 캐릭터들과 다른 점이 있어서 잘 표현하고픈 욕심이 있었고, 김수혁은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정확한 인물이라 연기하기 편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진형욱 PD는 "짧은 시간에 세 배우가 모두 환생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환생하고 나서도 현생의 기억과 전생의 기억이 공존한다"고 강조하며 "복합장르의 어려움이 있어도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오늘 밤 10시 첫 방송.
'본 어게인' 장기용 "1인2역 설레…어렵지만 즐겼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