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25일(현지시간)부터 무비자 입국 대상 85개국 방문객에게 전자여행허가(ETA) 사전 신청을 의무화한다. ETA는 비자와 별도로 입국 전 온라인으로 신청해 여행 허가를 받아두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도 대상이다.24일 로이터통신과 유로뉴스에 따르면 ETA는 영국 입국에 비자가 필요 없는 모든 방문객이 16파운드(약 3만1000원)를 내고 온라인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ETA를 발급받지 않을 경우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당국은 ETA를 소지하지 않았다면 항공사도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환승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영국 공항 내 여권 심사대를 통과해야 한다면 ETA가 필요하다. ETA 유효기간은 2년 또는 방문자의 여권 만료일 중 짧은 날짜다.이중국적자를 포함한 영국·아일랜드 시민과 영국 거주권을 소유한 사람은 ETA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영국 정부는 ETA 의무화로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입·출국 관리 절차를 현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영국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영국은 ETA를 통해 약 3억8300만파운드(약 7453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마이크 탭 영국 이민부 장관은 "ETA 제도는 영국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영국 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현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뚜렷한 진척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긴장이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8달러(1.03%) 하락한 배럴당 65.63달러에 거래됐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의 핵 협상을 두고 "합의가 가시권에 있다"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글을 올렸다. 아라그치는 오는 26일 이란과 미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진행한다며 "우리는 상호 우려를 해소하고 상호 이익을 달성하는 전례 없는 합의를 타결할 역사적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썼다.이란의 일방적 주장이긴 하지만 핵 협상이 낙관적이라는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원유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돌입하더라도 일주일 이상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측이 전망한 점도 위험 프리미엄을 낮췄다.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군 전력이 이란을 상대로 4~5일간 집중 공습을 벌이거나 일주일 정도 저강도 공세를 펼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미군이 이란의 주요 자산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 공격과 관련해 군 내부에서 신중론이 나온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결정은 내가 내린다”고 즉각 반박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할리우드 영화 '기숙사 대소동', '리지 맥과이어'로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배우 로버트 캐러딘이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러딘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그가 이날 별세했다고 밝혔다.캐러딘은 약 20년간 양극성 장애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형인 키스 캐러딘은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를 쓰러뜨린 것은 병이었다. 우리는 그가 병과 싸워온 시간을 기리고 싶다. 그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었고, 매일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족 역시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형제였던 로버트를 떠나보내게 돼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오랜 시간 양극성 장애와 싸워온 그의 용기를 기억해달라"고 전했다.1954년 배우 존 캐러딘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 형제들이 모두 배우인 연기자 집안에서 성장했다. 그의 형제로는 영화 '킬 빌'에서 빌 역을 맡았던 고 데이비드 캐러딘과 영화 '내쉬빌',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덱스터' 등에 출연한 키스 캐러딘이 있다.고인은 1971년 드라마 '보난자'에 출연하며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영화 '카우보이'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화와 TV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형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조연과 주연을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특히 1984년 개봉한 영화 '기숙사 대소동'에서 괴짜 대학생 루이스를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0년대에는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