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기와 관련해 "이번 주를 넘기면 국민의 원망이 헌재로 간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2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헌재가 지금은 존경의 대상이지만 (탄핵심판 선고 시점이) 이번 주를 넘어가면 원망의 대상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박 의원은 "신속하게 (대통령 파면) 인용 판결을 하지 않을 때 갈등 비용과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큰지를 헌재가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이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헌재"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일각에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헌재가 심리를 11번을 했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기각'을 넘어 '각하'를 주장하는 것은 그만큼 정치적 공세"라며 "자기들 세력을 묶고, 단결하려 하는 일종의 공작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각하'도 있을 수 없고 '기각'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시민이 던진 달걀에 맞았다.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때 한 시민이 이들을 향해 달걀을 던졌다.달걀을 얼굴에 맞은 백혜련 의원은 통증을 호소했고 백 의원 옆에 있던 이건태 의원의 옷에도 달걀이 튀었다.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길 경찰에 당부한다"며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고발장을 접수했다.이날 현장에 있던 김남희 의원은 달걀을 투척한 시민이 '극우 시위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한 폭력이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라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려 하는 극우의 불법적 시위가 도를 넘었다. 더 이상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내란 잔당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검찰이 '명태균 사건'과 관련해 20일 서울시청과 한남동 오세훈 서울시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선종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경 서울시청과 시장 공관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명태균 사건과 관련한 것으로 예상된다만 시는 변호사 입회 하에 영장범위를 확인하고 협조 대응하겠다"고 전했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진행하고 비용 3300만원이 강혜경 전 부소장의 개인 계좌로 송금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서울시는 명씨와 접촉한 것을 사실이나 즉각 결별했고, 캠프 차원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활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