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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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지를 확대한다면서 최근 WHO에 대한 공격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위원은 "중국 정부는 WHO를 확고히 지지한다"며 "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WHO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고 싶다"면서 "WHO에 대한 공격과 모독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면서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왕 위원은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국제적 공중보건 사태에서 각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결정적 시기에 WHO를 지지하는 것은 다원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WHO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 지원 중단 결정이 WHO의 능력을 약화시켜 국제 방역 협력을 해치고 특히 능력이 취약한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