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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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들과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의 얼굴을 떠올려달라고 호소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월 19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신고된 이후 오늘로 석 달째가 됐다"며 "아직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진행 중이고,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 전까지 장기적으로 유행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국민 입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들고, 또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많다"며 "오늘도 의료현장에서 마스크 자국이 얼굴에 선명한 채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의 얼굴을 떠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들이 예전처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력하게 실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향후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더라도 낙관적인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확진자 수 감소는 지난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지난주 부활절과 총선 투표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다음 한 주 간의 환자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 예천 사례에서 보듯 1명의 확진자가 의료기관 신고로 발견됐지만 적극적으로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35명의) 많은 확진자를 확인하게 됐다"며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화하고 지속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